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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치 보는 한국 직장인…10명 중 7명, 1년에 열흘도 못쉰다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한국의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직장 상사나 동료의 눈치 때문에 연간 유급휴가를 열흘도 쉬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에도 응답자의 절반 정도만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5월초 2주 동안을 관광주간으로 설정하고 각급 학교에도 재량휴업 등의 방식을 통해 단기방학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조사를 보면 휴가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사회의 직장인들은 그림의 떡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www.expedia.co.kr)가 2040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급휴가 사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작년 한 해 직장인 10명중 7명은 일년에 열흘도 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51.5%가 휴가를 신청할 때 직장상사와 동료의 눈치를 가장 신경 쓰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휴가 후 쌓일 미처리 업무(26.6%), 휴가 비용의 경제적 부담(12.8%), 남은 휴가일수(4.6%) 등도 직장인의 연차 신청 및 사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9%가 작년 한 해 회사로부터 받은 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 직장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휴가 일수는 4일~6일(25.1%)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고, 이어 1일~3일(19.7%), 7일~9일(13.2%) 순으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휴가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한 직장인의 비율이 12.3%로 집계됐는데, 이는 기능/작업직(18.8%)과 판매/영업 서비스직(18.5%)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올 근로자의 날에는 직장인의 약 절반만 쉴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공무원을 제외한 직장인의 27.7%는 근로자의 날에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근무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답변도 20.3%에 달했다.

근로자의 날에 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회사가 휴무하지 않아서(56.7%), 해야 할 업무가 많아서(18.5%), 대신 일 할 사람이 없어서(10.6%), 상사, 동료의 눈치가 보여서(5.9%) 순으로 조사됐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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