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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국민식품 들여다보니…껌값 급등 vs 술값 제자리
[헤럴드경제=장연주ㆍ오연주 기자]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식음료 대표 브랜드 중에는 20년 넘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장수 브랜드들이 많다. 그렇다면 ‘강산이 두번 변했을 시간’인 20년 간 대표 장수제품들의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

최근 한국은행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1.2%이며, 식음료부문(음료ㆍ주류 제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6.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식음료부문 소비자물가 상승률 보다 가격에 덜 오른 ‘착한’ 장수제품은 하이트맥주(500ml)와 오리온 포카칩, 야쿠르트(65ml), 참이슬, 동원참치 등에 불과했다. 하이트맥주는 887원대에서 1079원대로 20년 간 가격이 고작 21.7% 올랐다. 포카칩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50% 인상에 불과했고, 야쿠르트는 100원에서 170원으로 70% 상승에 그쳤다.

또 참이슬(360ml)은 가격이 1998년 510원에서 현재 961.7원으로 88.6% 올랐고, 동원참치는 1100원에서 2380원으로 116% 상승했다.

주류제품은 정부 통제를 받는다는 인식이 있어서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다, 소주는 특히 서민 물가와 직결된다는 인식 때문에 가격 조정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분석이 가능해 보인다. 


반면 롯데제과의 쥬시후레시 껌은 20년 만에 가격이 200원에서 1000원으로 400%나 올랐다. 쥬시후레시는 중량 역시 14g에서 26g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몇배 웃도는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 이 정도라면 아주 싼 값을 뜻하는 ‘껌값’이란 말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고 있다.


롯데제과의 빼빼로 역시 300원에서 1200원으로 300% 인상됐다. 또 농심의 대표제품인 새우깡과 신라면은 둘다 300원에서 각각 1100원과 780원으로 267%, 160%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1995년~2014년 자장면 평균 가격은 2200원에서 4500원으로 105% 인상에 그쳤고, 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350원에서 1150원으로 229% 가량 올랐다. 대중교통 요금과 자장면 가격 상승률을 웃도는 일부 장수 제품들의 경우엔 이에 가격 인상이 과하다는 지적이 가능해 보인다.


이 밖에 남양유업 우유(200㎖ 기준)는 300원에서 730원으로 143% 올랐다. 1974년 출시된 오리온 초코파이(12개)는 1800원에서 4800원으로 167% 올랐다. 초코파이 개당 가격은 150원에서 400원으로 인상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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