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4일 김무성 대표 주재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이 총리에 대한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검찰은 빨리 국무총리부터 수사해야 한다”면서 “국무총리 본인도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한 만큼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국무총리부터 수사해줄 것을 검찰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철저하게 수사해 그 결과를 국민에 발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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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유대푠는 성완종리스트의 성역없는 수사뿐만 아니라 미진시에는 특검을 가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그러나 4월국회가 해야 할 경제활성화 법안과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한 당면과제를 간과하면 안될것 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침통한 표정의 새누리원내대표단.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50414 |
특히 야당의 이 총리 사퇴 요구와 관련해 “(회의에서) 사퇴 요구란 얘기까지 명시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고민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혀 여당 내부적으로도 이 총리 사퇴에 대해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한 채 검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 유 원내대표는 “그 문제도 깊이 고민을 했지만, 일부 언론에서 얘기하는 직무 정지는 법적으로 없는 일”이라며 “이 총리가 계속 직을 유지하든지 그만두든지 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일단 그 문제는 최고위에서 입장 정리를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성난 민심을 마주하고도 눈을 감아버렸다고 비판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온 국민 앞에서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이완구 총리의 거취도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었는지 모르겠다”며 “국무총리가 현직에 있는 한 검찰이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믿는 국민이 어디에 있는가”라며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현직을 유지한 채 수사를 받으라는 억지를 그만두고, 이완구 총리에 대한 보호막을 거둬야 한다”며 “이완구 총리는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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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책회의.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50414 |
당사자인 이 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만약 제가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다”며, “어떠한 증거라도 좋다. 만약 이완구가 망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며 3000만원 수수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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