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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해상사고 대비 대형헬기 상시배치·즉각출동 태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군은 세월호 사건과 같은 대형 해상사고 발생에 대비해 우리 군이 보유한 헬기 중 가장 대형인 CH-47을 상시 배치하고 해난구조대(SSU)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등 모든 잠수사에게 심해잠수 기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은 14일 세월호 참사 1주기(4월16일)를 앞두고 해상 재난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구조할 수 있도록 ‘해군 구조능력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구조능력을 지속적으로 개선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진해에 전개된 CH-47 헬기에서 고무보트 등 구조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해군본부 제공]

해군은 우선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협조해 대형헬기인 CH-47 헬기를 지난 7일부터 진해에 상시 배치했다.

이전까지는 해군 구조인력인 SSU는 진해에, 이들을 수송하는 헬기는 포항에 있어 신속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CH-47은 고무보트 2척을 비롯한 구조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사고 발생시 구조인력 2개팀 12명을 장비와 함께 사고해역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다.

사고현장에 도착해 수면 위 6m 상공에서 장비와 인력을 내려 즉각적인 구조작전도 가능하다.

또 SSU가 주둔하고 있는 진해 외에 UH-60 헬기를 운용하는 포항 6항공전단의 경우 항공구조사를 3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동해 1함대와 목포 3함대도 3명에서 4명, 평택 2함대는 4명에서 6명으로 보강 배치해 각 해역별 초동조치를 할 수 있는 여건을 강화했다.

해군은 이와 함께 해난사고 전문구조인력인 SSU는 물론 적진침투 등 전투임무를 주로 하는 UDT/SEAL 요원들을 대상으로 심해잠수 기법을 교육받도록 했다.

UDT/SEAL 요원들은 그동안 공기통을 메고 잠수하는 스쿠버(SCUBA) 기법 교육만 받았다. 스쿠버 기법은 40m 수중에서 약 10분간 작업할 수 있다.

반면 심해잠수 기법인 표면공급잠수시스템(SSDS)은 잠수사의 헬멧과 연결된 호스를 통해 물 위 선박 또는 바지에서 공기를 공급하는 기법으로 수심 40m에서 최대 30분 잠수가 가능하다.

해군은 세월호 사건 이후 2016년까지 심해잠수 능력을 보유한 UDT/SEAL 요원 100명 양성을 목표로 교육을 진행중이며 현재 70여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또 구조요원 전문화와 정예화를 위해 SSU에 심해잠수대를 편성했으며 오는 6월부터 구조분야 보수교육 과정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해군은 국민안전처 요청에 따라 중앙안전재난상황실에 SSU 출신 영관급 연락장교를 파견하고, 목포 주둔 해군 3함대사령부의 민간선박 해난사고 감시태세 강화를 위해 기존 함대 지휘통제실에 설치된 목포 VTS(선박통제시스템) 모니터링 시스템 외에 진도와 통영, 여수 등 3함대 관할해역내 해양안전경비서에서 운용중인 전 VTS 모니터링 시스템도 설치 보강했다.

한편 해군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14일부터 이틀간 목포 불무기도 인근 해역에서 고강도 ‘합동 해상재난 대응훈련’을 실시중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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