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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순방 연기 이유 없다”… “중남미는 ‘기회의 대륙’”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일 출국, 콜롬비아ㆍ페루ㆍ칠레ㆍ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을 순방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 번 중동순방으로 일으킨 ‘제2의 중동붐’에 이어 우리의 경제영역을 태평양 건너 중남미까지 활짝 펼치고자 한다”고 14일 밝혔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중남미는 인구 6억명, 총 GDP 6조달러의 규모를 갖고 있으며, ICTㆍ전자정부ㆍ원자력ㆍ보건의료ㆍ방산 등 다방면에서 교류ㆍ협력의 잠재력을 시현할 수 있는 ‘기회의 대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에서 박 대통령의 출국일이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점 등을 들어 이번 순방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대외적으로 약속한 국가적 사업”이라며 “순방을 연기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첫 방문국(16~18일)인 콜롬비아에서 한ㆍ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17일)을 시작으로, 같은날 산토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ㆍ공식만찬 등에 참석한다. 18일엔 동포 간담회도 진행한다. 주철기 수석은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콜롬비아 산업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 사업을 비롯, 방산ㆍ치안ㆍ보건ㆍ개발 등 협력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8~21일까진 페루 리마를 국빈방문한다. 우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20일) 등이 예정돼 있다. 주 수석은 “페루는 우리의 경제ㆍ사회발전 모델을 국가발전전략에 접목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양국간 호혜적 동반성장의 길을 열어나가는 지식과 경험 공유의 파트너십을 견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1~23일엔 칠레를, 23~25일엔 브라질을 각각 방문한다. 페루에선 바첼렛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브라질에선 지우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페루는 남미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우방이며, 우리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상대국으로,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나가는 계기가 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중남미 최대 시장이자 우리 기업의 진출 거점인 브라질에선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 내실화와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지우마 대통령은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박 대통령과는 이번이 첫 정상회담이 된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중남미 순방의 경제적 의의에 대해 “중앙아시아, 중동에 이은 본격적 신흥시장 진출로 경제활력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면서 “전자무역, 인적교류 확대로 지리적ㆍ심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경제협력을 활성화할 계기”라고 했다. 아울러 “자동차ㆍ전자 등에 편중된 협력분야를 ICTㆍ보건의료ㆍ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다각화하게 될 것”이라며 “한류와 문화를 우리 상품과 서비스에 입혀 고부가가치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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