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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연결사회, 모든 길은 센서로 시작해 빅데이터로 끝난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몇 년전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슈퍼컴퓨터 전문가인 래리 스마는 95㎏의 거구였을 당시 시도한 몇 번의 다이어트가 실패하자, 자신의 모든 건강 정보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폴라 웨어링크, 심박계, 핏빗, 바디미디어 등 웨어러블 기기가 동원됐고, 이들 기기가 측정하지 못하는 혈액이나 분비물 등의 분석은 연구소에 의뢰했다. 그는 자신의 비만 및 건강 상태와 이들 수치간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의사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로부터 건강에서 업무, 연애, 관계 등 개인의 모든 정보를 객관적 데이터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사회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자기 수량화 운동’이다. 이 운동에 참여한 한 여성은 자신은 꿈의 직장에 다니며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감정 상태를 기록하는 스마트폰 앱에 자신의 감정상태를 기록하자 “불행하다”는 패턴이 나타났다. 그녀는 사표를 내고 회사를 그만 두었다. 저널리스트 루크 도멜이 저서 ‘만물의 공식’에서 든 사례들이다. 


래리 스마가 시도한 건강 정보의 자기 수량화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애플 워치는 ‘리서치 킷’을 탑재했는데, 이는 사용자 자신의 건강 정보를 병원이나 연구소에 실시간으로 보내 수집하도록 허용하는 앱이다. 여기에는 걷기, 달리기, 기초 대사량, 폐활량 등의 피트니스 정보 뿐 아니라 나트륨, 니아신, 단백질, 당분, 마그네슘, 불포화지방, 산소포화도, 수면 분석 등 거의 모든 건강정보가 해당된다.

LG CNS의 조인행 상무는 “사물인터넷은 곧 빅데이터를 포괄하는 개념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즉 초연결사회는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사회이며, 사물인터텟은 센서로 시작해 네트워크를 거쳐 빅데이터로 종결된다는 것이다. 2020년까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기기의 수는 500억개로 예측되는데, 그 말은 그 기기에서 생성되고 전송되는 데이터가 더 많아 진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설비 센싱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ㆍ분석하여 공정불량원인분석, 설비동작분석, 에너지사용최적화, 안전사고제로화 등 시스템기반으로 제조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도시 단위로는 재난이나 교통 등이 일어나는 특정 상황의 패턴을 누적된 데이터로 분석해 이를 실시간 상황에 적용해 위험 단계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IDC에 따르면 빅데이터 기술 및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약183억달러에 이르고 연평균 31.7%씩 성장해 내년에는 2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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