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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민관합동 공공분양’이 뭐길래…분양가 확 낮춰 눈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LH가 지난해 도입한 ‘민관합동 공공분양’ 방식이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첫 적용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관합동 공공분양 방식은 LH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가 시공, 분양, 사후관리를 맡는 것이다. 토지를 제공한 LH는 사후 전체 사업비 중 토지 비율에 상응하는 수익금을 배분받게 되고, 건설사는 토지비가 들지 않아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소비자 역시 공공분양 수준의 낮은 분양가에 LH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 민간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어 LH, 건설사, 분양자가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 수도권에서 최초로 선보인 민관합동 공공분양 방식의 e편한세상 서창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몰려 긴 줄을 늘어서고 있다.

14일 LH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 방식이 적용된 ‘e편한세상 대구금호’는 청약접수 결과 평균 3.8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당시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2억6700만원대로 당시 대구에서 분양된 같은 크기의 다른 민간 아파트(만촌역 태왕아너스) 분양가(3억5780만원)와 큰 격차를 보였다. 입지와 환경 등 두 아파트의 조건이 다르지만 비슷한 지역에서 1억원 가까운 분양가 차이의 주된 요인은 사업방식의 차이였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지난 10일 민관합동 공공분양 방식이 전국에서 두 번째, 수도권에서 최초로 적용된 인천 ‘e편한세상 서창’ 견본주택이 오픈하자 다시 한 번 수요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10~12일 주말 사흘간 이 견본주택에 2만5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이나 수도권 신도시가 아닌 인천의 한 택지지구 분양에 이렇게 높은 관심이 쏠린 건 이례적인 모습이다.

이 아파트는 수도권 아파트지만 토지비용이 원가에 포함되지 않다보니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e편한세상 대구금호와 비슷한 2억6300만원~2억7800만원대(3.3㎡당 분양가 835만원)에 책정됐다.

김주철 e편한세상 서창 분양소장은 “e편한세상 서창은 발코니 확장비용을 합해도 주변 LH 단지들과 시세가 비슷한 수준”이라며 “브랜드 아파트지만 분양가가 낮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주한 인천서창 LH 6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 2억9900만원과 2억8900만원에 매매됐다. 그렇다 보니 향후 인천 서창2지구에 분양 예정인 민간분양 아파트와는 확연한 분양가 차이를 보인다.

이달 말 서창2지구에서 분양 예정인 호반건설 관계자는 “민관합동 공공분양 방식과 달리 땅을 LH로부터 직접 사서 분양하는 민간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공공분양보다)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공공분양과 민간분양의 청약자격이 다르고 입지 조건도 달라 민간분양 아파트도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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