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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러 발틱해 상공에서 신경전...러 전투기, 美 정찰기 비행 방해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갈등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 전투기가 자국 정찰기를 ‘위험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막아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틱해 상공을 날던 미국 정찰기 RC-135U를 러시아 전투기 SU-27이 폴란드 북쪽 영공에서 막아서는 일이 발생했으며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 전투기의 접근 방식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의 마크 라이트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 항공기 조종사들은 러시아 전투기가 매우 빠른 속도로 가까이 접근했으며 매우 위험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비행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 대한 사실 관계를 놓고 양국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찰기가 당시 트랜스폰더(신호기)를 끈 상태로 러시아 국경에 접근하고 있었으며 러시아 전투기는 미국 정찰기의 식별번호를 파악하기 위해 그 주변을 몇 바퀴 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당시 트랜스폰더가 꺼진 상태였다는 주장은 옳지 못하다고 항변했다. 라이트 대변인은 “외교 채널을 통해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 해 전에도 러시아 전투기가 서쪽 태평양에 위치한 오호츠크해에서 RC-135U의 100피트(약 30.48m) 이내로 접근해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군에 크게 항의한 일이 있었다. 미국은 당시 “최근 수십년 내 가장 위험하게 (항공기가) 지나갔던 사례에 속한다”고 반발했다.
미국과 러시아 항공기가 마주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이 같은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유럽 혹은 러시아 동부와 알래스카 사이 지역에서 양국 항공기가 맞닥뜨리는 일은 꽤 잦게 일어난다고 CNN은 전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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