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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괴짜 부호’ 천광뱌오, ‘지방정부’에 7000만위안 기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기부의 진정성 논란 때문에 ‘괴짜 부호’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이 이번에는 지방정부에 7000만위안(약 123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13일 양저우왕 등 중국 언론들은 통 큰 기부에 박수가 쏟아져야 마땅하지만 이번에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일 고향인 장쑤성 쓰훙현 톈강후샹에 있는 개인 소유의 노인활동센터와 재래시장, 어립이집에 대한 소유권 및 경영권을 현지 정부에 전부 넘겼다.

사진출처=텅쉰

2005년 이후 부담해 왔던 수도세와 전기세 등 각종 비용 부담도 소유권 이전과 함께 정부에 모두 이관했다.

재생자원 사업으로 부를 일군 천광뱌오는 중국의 이름난 자선가다. 2007년과 2010년 두 번이나 중국 최고 기부왕에 올랐다. 천광뱌오 측에 따르면 1998년 자선활동을 시작한 후 지난 12년 동안 14억위안(2467억원) 상당의 돈과 물품을 기부했다.

하지만 ‘남이 모르게’가 아닌 ’시선을 집중시키는‘ 요란한 기부 때문에 ‘쇼‘라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2008년 5월 쓰촨성 원촨대지진 때의 경우 그는 직접 현장에 가서 구호활동에 나섰지만, 구호 액수와 활동 등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샀다.

2011년 1월에는 대만에서 1억1000만위안을 저소득층에 살포했다가, 직접 전달 등의 방식 때문에 비난을 샀다.

지난해에는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면광고를 올리고 미국의 노숙자 1000명에게 무료 식사와 300달러씩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했다가 노숙자에게 약속한 현금을 지급하지 않아 ’사기꾼‘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때문에 이번 지방정부 기부도 뭔가 다른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다.

천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후룬연구소 집계 기준 45억위안(약 7920억원)으로 알려진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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