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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일자리 17년 만에 최대①]32개월 연속 증가해 443만명 돌파…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가 32개월 연속 증가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까지 불어났다. 경기 침체와 국내 기업들의 공장 해외이전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나타난 이례적 증가세다.

이를 둘러싸고 새로운 제조업의 출현, 베이비붐 세대의 활발한 구직활동, 단시간 근로 증가, 외국인 근로자 증가, 구조조정의 마무리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제조업에서 ‘성장 없는 고용’ 조짐이 나타난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고개를 든다.

13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만9000명(3.7%) 늘어난 443만3000명이다.

이는 현행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통계를 낸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산업분류 체계가 바뀌기 이전(2003년) 이전의 제조업 취업자 통계까지 따져보면 외환위기 초입인 1997년 12월(447만7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제조업 일자리는 산업 고도화와 공장 자동화의 영향으로 1990년대 초중반부터는 줄거나 정체일로를 걸어왔다. 1991년 516만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내리막을 탔고, 외환위기 직후에는 구조조정 한파에 1998년 392만명까지 급감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1999년부터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430만명을 넘지는 못했고,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2009년에는 다시 400만명선이 무너졌다.

즉 400만명선에서 한계를 보여온 제조업 일자리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사이에 계속 늘어난 것이다(2012년 7월부터 32개월). 1984년 11월부터 1989년 11월까지 이어졌던 ‘61개월 연속 일자리 증가’ 기록 이후 최장이다.

증가폭도 2012년 1만4000명에서 2013년 7만9000명, 지난해 14만6000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60개월 연속 감소한 것과 견줘보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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