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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쿠바와 관계 강화에 박차
[헤럴드경제] 미국과 쿠바의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쿠바와의 관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말 쿠바를 방문할 예정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 등 정부 요인과 회담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리카르도 카브리사스 루이스 쿠바 각료회의 부의장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신조 총리는 그와 만나 쿠바와의 경제관계 강화를 위한무상 자금 협력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29년 일본과 수교했던 쿠바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태평양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미국과 함께 대일 선전포고를 한 것을 계기로 일본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그 후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에 따라 일본과의 국교를 다시 회복했다.

일본은 미일동맹을 유지하면서도 미국과 적대적 관계였던 쿠바와 경제, 문화, 스포츠 교류를 이어왔다. 작년부터 요미우리, DeNA 등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이 프레데릭 세페다, 율리에스키 구리엘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쿠바 야구선수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미국-쿠바 관계 개선 흐름을 일본이 적극 활용하려 하는 것은 우선 현지 광물 자원 개발이나 사회 기반시설 건설 등에 일본 기업의 참여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카브리사스 부의장의 일본 방문기간에 200여 개 일본 기업이 참가한 쿠바 투자 세미나가 열린 바 있다.

더불어 미국의 앞마당임에도 최근 중국이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남미에서 쿠바와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일본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런 배경 속에 일본 정부는 미국과 쿠바의 관계 개선 움직임을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0일 미국 국무부가 쿠바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조치를 취한데 대해 “환영한다”며 “움직임을 주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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