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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테러지원국 명단’서 쿠바 삭제…오바마 결정만 남았다
미국이 조만간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지에 대한 검토 작업을 끝냈으며, 이를 토대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자메이카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포르티아 심슨 밀러 총리와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무부가 검토 작업을 끝낸 뒤 그 결과를 백악관에 보내왔다”면서 “백악관 관계부처 합동팀에서 전 과정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서 나에게 최종 권고안을 보내올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종 권고안이 아직 나한테 넘어오지 않은 상태”라면서 “따라서 오늘은 권고안의 내용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의 권고안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미 CNN 방송은 국무부가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쿠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테러지원국 지정은 각종 테러를 지원하는 나라들을 고립시키는 강력한 수단으로, 지정 결정을 했을 때는 이를 뒷받침할만한 강력한 증거들이 있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상황이 바뀌게 되면 테러지원국 명단 역시 같이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는 미국과 쿠바가 진행해 온 국교정상화 협상의 최대쟁점 중 하나로, 이 문제가 해결되면 협상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미국은 그동안 테러지원국 해제 여부는 국교정상화 협상과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쿠바는 테러지원국 해제를 국교정상화를 위한 선결 과제라고 주장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10, 11일 이틀간 쿠바를 방문한다. 방문기간 동안 그는 쿠바 최고통치기구인 국가평의회 의장직 등을 맡았던 쿠바의 최고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역사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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