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T를 이끈 김인희 단장과 제임스 전 예술감독은 지난 8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작발레 레퍼토리 200편 확보, SBT 콘텐츠 센터 설립 등 비전을 제시했다.
부부인 두사람은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거쳐 지난 1995년 SBT를 창단했다.
김 단장은 “창작발레 대중화와 발레 수출 두가지가 SBT 창단 목표였다”며 “한국 최초로 미국 네바다발레단에 로열티를 받고 작품을 수출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SBT는 지난 20년간 100여편의 창작발레를 제작했다. 국내에서 980여회 공연으로 68만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해외 7개국에 진출해 3만명 이상 현지 관객에게 한국발레를 소개했다.
김 단장은 무엇보다 상임안무가가 창작물을 제작해 비용을 줄인 것이 발레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단원들에게도 안무 기회를 줄 예정이다.
김 단장은 “향후 창작발레를 100편 더 만들고 차세대 안무가를 발굴하는 센터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콘텐츠센터는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발레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발레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20주년 기념 공연 중 하나로 오는 6월 5일과 6일 LG아트센터에서 ‘레이지(RAGE)’를 선보인다.
오는 10월 22일과 23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모던발레갈라’와 SBT의 대표작 ‘비잉(BEING)’을 공연한다.
발레 대중화를 위해 오는 8월에는 수원시 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수원발레축제’에도 참여한다.
창단 20주년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왔던 김 단장은 “재정자립도를 60~70%까지 확보한 다음 자리를 물려주려고 굉장히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만약 내년 예산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내년에 새로운 단장과 예술감독이 오더라도 훌훌 떠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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