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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화환 뒷돈 비리…’ 강남 호텔 노조위원장 구속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화환을 납품받는 대가로 뒷돈을 받고 노조 공금을 횡령한 혐의(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로 강남의 모 호텔 노조위원장 A(51) 씨를 구속하고 A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화환업체 대표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20여년간 이 호텔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 2009년 6월부터 호텔 연회에서 사용돼 폐기해야할 화환을 특정 업체가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42회에 걸쳐 7800여만원을 받고 추가로 노조 조합비 4900여만원을 자신의 음주운전 벌금 납부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사용한 폐 화환을 특정 업체가 수거해 가고 있다는 걸 알고 노동조합 경비로 사용하겠다며 이들에게 월 200만원씩을 요구해 노조 경리 여직원 등의 계좌로 입금 받은 뒤 신용카드 결제 대금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이 업체가 매월 지급하던 월정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자 새로운 화환 수거업체를 선정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서씨는 한국노총 산하 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위원장도 맡고 있다.

경찰은 해당 호텔 외에 다른 특급호텔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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