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 지하철 요금 최대 300원 인상
대중교통요금 이르면 6월부터 최대 28%인상안 시의회 제출키로…환승 허용횟수도 5회→3회로 축소
서울 시내 대중교통 요금이 이르면 6월부터 최대 28% 인상된다. 시내버스 요금(이하 교통카드 기준)은 1200~1250원, 지하철 요금은 1250~1350원으로 각각 오를 전망이다. 마을버스와 공항버스 요금도 연달아 인상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조만간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은 지난 2012년 2월 인상된 뒤 4년 넘게 ‘현행 유지’되고 있다.

당시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16.7% 올라 각각 1050원(현행)으로 책정됐다. 마을버스는 현재 750원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을 14~28%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마을버스, 공항버스 요금도 포함된다.

인상폭이 가장 큰 교통수단은 지하철이다.

서울시는 최소 200원에서 최대 300원까지 올릴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 요금은 1250~1350원으로 책정된다. 인상폭은 최대 28.6%에 달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요금 인상과 함께 환승 허용횟수를 5회에서 3회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내버스 요금은 150~200원 인상될 전망이다.

실제 적용되는 요금은 1200~1250원으로, 인상률은 각각 14.3%, 19%다.

서울시는 현행 750원인 마을버스 요금도 최소 100원에서 최대 150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해왔지만 시민 반발을 우려해 시기를 늦춰왔다. 

서울시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최소 150원에서 최대 200원, 지하철 요금을 최소 200원에서 최대 30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7일 오전 노량진 역에서 시민들이 전철을 타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3~4년에 한번 요금을 올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는데다 지하철 적자가 4200억원, 시내버스 적자는 2500억원에 달하는 등 재정난으로 더이상 인상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은 ‘수도권환승할인제도’와 연계돼 경기도, 인천시와 맞물려 인상된다.

서울시는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 요금도 400~550원 수준으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좌석버스(현행 1800원) 250~300원, 직행좌석버스(2000원) 400~500원, 일반버스(1100원) 100~200원으로 인상안을 마련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이미 실무 검토를 마치고 각 시ㆍ도 의회에 인상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업체나 지하철공사의 경영수지와 시민들의 생활수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인상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4월 시의회 임시회에 두가지 인상안을 제출해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이 시의회에 제출되면 버스정책심의위원회, 물가정책심의위원회 등에서 최종 인상폭이 결정되고, 이후 교통카드시스템 등을 개편해 적용된다.

이 과정이 통상 2~3개월 걸리기 때문에 실제로 인상되는 시점은 이르면 6월로 예상된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