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인사말에서 “공직 중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전가하거나 회피할 생각이 없다”며 “진실 은폐에 관여하는 등 검사 본분을 져버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역사적 사건에 제가 평검사 시절 수사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미력하나마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하루 한 두 시간 겨우 눈을 붙이며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며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의 수사를 담당한 저를 비롯한 검사들의 역할에 대한 역사적 진실이 국민 여러분께 제대로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강변했다. 박 후보자는 또 대법관 책무와 관련해서 “최고법원의 구성원인 대법관은 판결을 통해 법령해석의 통일적 기준을 제시하고, 최종심을 담당하는 법관으로서 재판을 통해 국민의 권리를 구제하며, 사회 구성원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결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함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힘없는 사회적 약자가 고통받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해결 방법을 강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회의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기도 했다”며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하는 동안에는 변호인의 접견교통권을 전면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되도록 하고 수사과정에서의 인권침해를 줄이고 검찰의 문턱을 낮추는데 노력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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