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우조선 애착 강하다…경영정상화에 최선”…정성립 사장 내정자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누구보다 애착이 강하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으니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다.”

대우조선해양의 새 수장 후보에 오른 정성립 STX조선해양 대표(65·사진)는 7일 헤럴드경제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 후보자는 “열흘 전 쯤 연락을 받았지만 갑자기 결정난 사안이라 부담이 많이 된다”면서 “이번주 예정된 임시이사회에서 선임이 결정되면 경영 방침에 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주 임시이사회, 내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임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 후보자를 외부인사로 분류하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노조와는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일단 노조 입장을 먼저 들어보겠다”면서 “기본적으로 노조와 협의해서 잘 지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긴급지도부회의 결과를 수렴해 7일 오전 공식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다.

정 후보자의 첫 직장은 산업은행이지만, 대부문의 경력은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중공업에서 쌓았다. 1981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두 번이나 맡았다. 이후 대우정보시스템 회장까지 지냈고, STX조선해양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2001년에는 사장으로서 1년만에 대우조선해양을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시킨 전력이 있다. 정 후보자가 최종 선임되면 대우조선해양 사장직을 세번째 맡게 되는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2월부터 후임사장 선임문제로 내홍을 겪으며 영업과 조직관리 등 경영전반에서 방향성을 상실했다. 이는 수주 실적이 1월 10억 달러, 2월 4억달러로 급감, 3월에는 단 한 건의 수주도 못한 데서 확인된다.

한편 정 후보자의 선임으로 STX조선해양은 졸지에 수장을 잃게 돼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STX조선해양은 2014년초 정 후보자를 사령탑으로 맞아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정 후보자의 STX 조선해양 대표 임기는 아직 8개월가량 남아있다.

정 후보자는“임시주총까지 한달반 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만큼 그사이에 (STX조선해양) 상황을 잘 정리해서 내부 혼란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은 물론 STX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산업은행은 빠른 시일 내 STX조선해양 후임사장 인선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