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 또 다른 먹거리 명물은 어시장 내 복요리집 밀집지대. 전국 최대규모로 20여개 복요리집이 줄지어 있다. 이 중 남성식당(055-246-1856)은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복집의 원조. 주인인 김 사장의 나이가 75세. 외할머니가 일본에서 요리를 배워와 일본인을 상대로 복국을 팔기 시작한 게 시초다. 김 사장의 어머니 박복련은 친정어머니에게 식당을 물려 받아 1962년 3월 복요리자격증을 취득, 명성을 이었다. 이후 며느리인 김숙자씨가 가업을 잇고 있다. 이 곳에는 두 명의 대통령이 찾아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때 왔다가 들렀고, 김영삼 대통령이 이후 찾았다. 이 곳 복지리는 담백하고 시원하다. 복으로 국물을 따로 내서 쓰기 때문에 양념이나 기타 재료로 국물맛을 낸 복국과 맛이 다르다. 싱싱한 미나리와 콩나물과 어우러진 국물 한 대접이 밥에 손이 갈 새 없이 금세 바닥나고 만다. 김 사장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아침 어시장 위판장에 나가 싱싱한 생복을 사온다고 한다. 참복국 지리는 2만원, 졸복국 지리는 1만5000원, 은복국 지리는 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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