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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식탁, 수입 소스ㆍ향신료에 반하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대한민국 식탁이 수입 소스ㆍ향신료에 빠졌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3월 수입 조미료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수입 소스’가 27.5%, ‘수입 향신료’가 59.1% 신장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통 조미료인 ‘간장’이 9.8%, ‘고추장’이 10.2%, ‘된장’이 6.5%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냉장고를 부탁해’, ‘오늘 뭐 먹지’ 등 셰프 간 대결을 펼치며 세계 각국의 요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 조미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해외여행 증가와 외식으로 세계 음식에 대한 경험이 늘면서, 가정에서도 직접 조리해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 수입 소스, 향신료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1월~3월 ‘수입 소스’매출을 살펴보니, 중국식 소스로 국물·찜 요리에 어울리는 ‘이금기 굴 소스’가 전년 대비 102.5%나 신장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일본식 간장 소스인 ‘쯔유’가 91.2% 신장하며 2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미국의 ‘A1 스테이크 소스’, 중국식 장류 ‘두반장’ 등이 인기 상품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태국 월남쌈 소스, 미국 스파게티 소스 등 인기 품목이 한정적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종류와 수입 국가가 한층 다양해졌다.

요리의 맛과 시각을 더해주는 ‘수입 향신료’ 매출 역시 크게 신장했다.

대표적으로 ‘바질’이 23.4%, ‘월계수잎’이 10.7% 신장했고, 특히 ‘피클링 스파이스’가 80.4%, ‘파슬리’가 97.8%, ‘블랙 페퍼’가 121.1%로 크게 신장했다. 수입 조미료 매출 비중은 3년 전인 2012년만 해도 조미료 전체 중 5%에 불과했으나, 2015년(1월~3월)에는 15% 가까이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수입 이색 소스와 향신료가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이와 궁합이 맞는 관련 요리 재료 상품들도 덩달아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파스타 면’이 59.1%, ‘버터’가 31.0%, ‘수입 치즈’가 38.5% 신장했고, 발사믹 소스와 어울리는 수입 채소로 ‘아스파라거스’가 211.5%, ‘샐러리’가 42.2%, ‘비트’가 121.6%, ‘케일’이 91.3% 신장했다.

또한, ‘수입 연어’ 역시 샐러드 외에 스테이크 용으로도 인기가 높아지며 26.2% 신장했고, 조리하기 간편한 ‘연어 통조림’도 17.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현섭 롯데마트 조미MD(상품기획자)는 “최근 가정에서도 세계 요리를 직접 조리해 즐기는 수요가 늘며 수입 조미료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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