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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백화점 세일, 초특가 상품에만 고객 몰렸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지난 3일 백화점 정기세일 첫 날 백화점 오픈 30분전 백화점 정문에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정문에는 약 250명이 지하 1층 등 주요 출입구에는 약 400명이 몰렸다.

백화점이 오픈하자마자 영패션, 스포츠, 선글라스 등 대폭 할인판매하는 대형행사가 진행되는 9층 행사장으로 올라가려는 고객들로 에스컬레이터는 만원사태가 빚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에서 3일부터 19일까지 봄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올해 처음으로 정기세일에 들어간 롯데백화점은 전점(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제외)에서 각 브랜드 매장 및 식품관에서 유모차, 식기·주방용품, 식품 등 9개 품목을 최대 68% 할인 판매한다. 각 점포나 브랜드 차원이 아닌 전 점 규모의 초특가 상품을 대대적으로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객들이 초특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 오픔 30분전에 롯데백화점에 약 650여명의 고객이 몰려 대기하고 잇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특히 한정상품으로 준비한 품목들은 대부분 오픈 30분 이내에 완판됐다. 롯데백화점이 집객을 위해 전략적으로 기획한 ‘9개 파격가 이이템’은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행사장 이외에 매장에도 고객들이 대거 몰려 기대감이 부풀었지만 매출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주요백화점의 봄 정기세일 초반 이틀 실적이 한자릿 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역신장만은 면했다.

불황 타개를 외치며 롯데백화점은 ‘줄서기 초특가’상품을, 신세계백화점은 ‘5대브랜드 패밀리 세일’ 등을 야심차게 내세우며 소비 심리에 훈풍이 불길 기대했으나 소비자들은 ‘초특가’아이템에만 몰려 불황의 그림자가 여전히 짙은 모습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 시작한 봄 정기세일 초반 이틀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기존점 기준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신장률이 높은 분야는 식품(8.9%), 리빙(7.3%), 화장품(6.6%), 스포츠(5.3%) 등이었다. 반면 레저(-5.1%), 골프(-2.2%), 남성복(-2.7%), 여성복(-2.5%) 등은 매출이 역신장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현대백화점도 봄 세일 매출은 전년대비 1.5% 신장하는데 그쳤다.

부분별로는 해외패션 8.3%, 화장품 3.2%, 가전 4.7%, 가구 3.2% 등을 기록했다. 해외패션 부문은 세일 시작과 함께 시작한 대형 행사들이 호조를 보였고, 이사·혼수 관련 상품인 대형 가전·가구도 호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권태진 마케팅팀장은 “세일 초반 해외패션 등 일부 상품군이 호조를 보였으나, 전체 세일 실적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봄철 나들이 고객과 이사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2.4% 늘었다. 골프와 아동 부문이 각각 14.3%, 10.3% 증가해 신장률을 이끌었다. 그밖에 매출이 증가한 분야는 여성 패션(8.4%), 명품(3.9%), 식품*1.6%), 남성패션(0.5%) 등이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첫 주 대형행사를 진행한 여성장르 및 골프 장르 모두 좋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며 “특히 나들이 시즌을 맞아 아이들 용품을 구매하는 부모 고객들이 많아 아동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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