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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 목조 문화재 흰개미 피해 조사 착수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충남ㆍ충북ㆍ경북 지역에서 흰개미로 인한 목조 문화재 피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흰개미의 활동이 급증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기관인 ‘삼성 탐지견센터’와 공동으로 ‘목조 문화재 흰개미 피해 전수조사’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실시된다.

2014년까지 258개소에 대한 조사를 시행했으며, 올해 충남ㆍ충북ㆍ경북 지역 63개소를 끝으로 중요 목조 문화재 총 321개소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다. 


민관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조사에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전문가와 검측 장비를 동원하고, 삼성 탐지견센터의 흰개미 탐지견이 문화재 현장에 투입된다.

흰개미 탐지견의 발달된 후각이 흰개미 피해 발견과 예방 활동에 활용된다. 탐지견이 서식지를 탐지하면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팀이 내시경 카메라 등 검측 장비로 흰개미 서식 여부와 서식 상태 등을 확인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개미는 주로 땅속에서 기둥을 따라 이동하면서 목부재(木部材)를 먹이로 삼는 지중 흰개미다. 육안으로는 서식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봄철(4~5월경)의 군비(群飛ㆍ교미나 이주 등을 위해 무리를 지어 비행) 기간 동안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때 목조 문화재 소유자와 관리자의 각별한 관심이 흰개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흰개미의 서식이 직접 확인되거나 즉각적인 방제가 필요할 경우 보수비를 지원해 긴급방제에 나선다. 그외 방제처리가 요구되는 문화재와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군체제거시스템, 토양처리, 방충ㆍ방부처리 등 방충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 2014년까지 조사한 258개소 중 55개소는 흰개미 방제사업 등 관련 조치가 완료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 조사가 마무리되면 5개년 전수조사 결과를 분석ㆍ정리해 흰개미 방제대책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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