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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의 시대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메이지 시대를 새롭게 조명한 걸작 만화로 꼽히는 다니구치 지로의 ‘도련님의 시대’ 5부작이 완간돼 나왔다. 2012년 10월 첫권이 발간된데 이어 이번에 5권까지 한꺼번에 나왔다. 일본 만화계의 거장 다니구치 지로가 그림을 그리고 작가 세키카와 나쓰오가 12년간 협업을 통해 완성한 이 작품은 나쓰메 소세키를 비롯, 후타바테이 시메이, 모리 오가이, 이시카와 다쿠보쿠, 고토쿠 슈스이 등 메이지 시대 문인과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시대를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작가가 메이지 시대에 주목한 것은 오늘날 일본의 감성과 정신, 고뇌의 뿌리가 이 시대에 닿아 있다고 본 때문이다. 구시대와 신시대, 전통적 가치와 서구 가치가 갈등하며 영광과 암흑이 혼재한 시대로 불린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은 자아를 찾아 고민했고 격동에 흔들렸다.

1권은 나쓰메 소세키가 작품 ‘도련님’을 구상하는 창작과정을 담았으며, 2권에는 모리 오가이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통해 ‘무희’의 배경이 된 사건을 다룬다. 3권은 일본의 국민시인으로 일컬어지는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삶을, 4권에서는 간노 스가코와 고토쿠 슈스이를 중심으로 대역 사건을 다룬다. 5권에서는 다시 소세키로 돌아와 소세키의 의식속에서 고양이를 비롯해 다양한 인물들이 교차하며 저물어가는 메이지 시대에 작별을 고한다. 국가의 팽창속에 불안하면서 역동적인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도련님의 시대/다니구치 지로 그림, 세키카와 나쓰오 글/세미콜론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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