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오찬은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전날 오후 갑자기 잡힌 이른바 ‘번개오찬’으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걸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인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우리 외교 정책과 관련, “언론이나 이런 데서 우리가 강대국 사이에 끼었다고 ‘아이쿠 큰일났네’ 하는데 너무 그럴 필요 없다”며 “우리는 의연하게 여러 가지 정보를 갖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적 자긍심과 자신감, 긍정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갖고 갔으면 좋겠다”며 “신뢰가 중요한 만큼 우리 시대의 외교도 경제도 원칙과 일관성을 갖고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하는 한팀이 된 것은 특별한 인연이고 변화ㆍ발전된 모습을 본 후세의 후일담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자”며 “어려움이 없는 시절이 어디 있느냐. 나중에 세월이 지나고 나면 ‘이런저런 어려움을 잘 극복했지’ 하면서 웃을 날이 올 것”이라고 당부와 격려도 빼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께서 부드러운 농담 등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하셔서 많이 웃었다”고 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이런 저런 얘기들로 서로 깔깔거리면서 밥을 먹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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