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드 의총’與, 총대 멜까
배치 주장 봇물 터질듯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내주 방한을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가 예고했던 이른바 ‘사드의총’이 오는 1일 개최된다.

이달초 당내에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배치의 당위성을 놓고 여당내 여러 목소리가 분출되면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 정부가 사드와 관련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어떤 결정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새누리당 의총이 사드 배치 필요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오는 29일 재보선을 앞두고 북한 핵공격을 대비하기 위한 ‘사드’ 도입이 안보이슈 강화를 통한 보수 지지층 결집에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여당에선 우리 정부가 중국이 주도하는 AIID(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전격 가입하면서,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압박에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일단 당내 분위기는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유 원내대표는 꾸준하게 배치 필요성을 강변해 왔다. 최근 “논의는 할 수 있다”는 정도로 즉답을 피해오던 김무성 대표까지도 한국해양대 토크콘서트에서 “사드를 쏘아 150㎞ 상공에서 (북 핵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어체계를 갖춰야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라며 사드 도입에 적극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최고지도부 ‘투톱’을 비롯해 비주류 중진의원 사이에서도 안보 국익을 위해 사드 도입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이어지는 것도 이번 ‘사드의총’의 방향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여전히 공론화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친박계와 일부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복잡한 외교안보 정책을 비전문가인 국회의원과 당에서 밀어붙이기 식으로 공론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한 소장파 초선의원은 “당 분위기가 워낙 리버럴해서 이런 저런 주장들이 분출되고 있지만, 사드 문제를 하나의 당론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자칫 일방통행식 사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19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사드’관련 설문결과에 따르면 한국 내 배치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2.1%로 ‘반대한다’는 의견 27.2%보다 높았다.
보수층에서는 찬성이 62.9%로, 12.3%의 반대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