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게리 코널리 미국 하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한인연합회에 전달한 서한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폄하하거나 일본 정부의 반성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는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코널리 의원은 “일본 정부의 일부 각료들이 반드시 인정해야 하는 역사적 사실을 묵살하려 해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안타깝게도 아베 총리는 일본군 전쟁범죄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도발적인 발언으로 이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고위 관료들을 만났을 때에도 역사 인식에 대한 우려를 분명하게 전달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난은 역사 기록의 문제이며, 아베 총리는 그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이 마땅히 받아야 할 존경과 위신을 박탈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4월 29일 미 의회에서 상ㆍ하원 합동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을 통해 아베 총리가 과거사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관심사이다.
코널리 의원은 “일제에 의한 위안부 성노예 피해자들의 고통을 일본은 명확히 얘기해야만 한다”며 “아베 총리의 뚜렷하고 확연한 성명이 역사의 어두운 장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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