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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지지율 18.6%가 한계?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이 말그대로 지지부진하다. 작년 7ㆍ14 전당대회 이후 20%선에 육박했던 지지율이 지금은 반토막난 상황이다. 4ㆍ29 재보선을 앞두고 현장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보수표를 결집해야 하는 까닭에 중도층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지지율 흐름은 작년 7ㆍ1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 대표의 여야 차기대권후보 지지율(리얼미터 주간 여론조사 기준)은 7.0%로 6위에 그쳤다. 당시 정몽준 전 의원의 지지율은 11.6%였으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8.4%로 김 대표보다 높았다.


하지만 비주류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당 대표로 선출된 김 대표의 지지율은 이후 드라마틱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전대 직후인 작년 7월 3주에 11.9%를 기록하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이후 김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는 7.30 재보선 압승을 바탕으로 여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로 치솟았고, 추석 연휴를 지나고 세월호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18%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끝으로 중국 상해 개헌 봇물 발언 등으로 당청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고 지지율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작년 말엔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이 이어지면서 지지율 한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표가 선출되면서 문 대표는 25%선의 지지율로 올라선 반면, 김 대표는 12% 선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지부진한 지지율은 김 대표가 보수 목소리를 키우면서 중도층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중도층은 전체의 37% 정도에 이른다”며 “이들 중도 성향 국민의 지지를 받지 않고서는 10%선의 지지율에서 탈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4.29 재보선을 앞두고 ‘종북좌파 심판’ 프레임을 만든 상황에선 보수층의 결집력을 높일 수는 있지만,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운 까닭에 지지율 상승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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