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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 ‘無연대’ 선거에서 과연 선전할까
-‘새정치연합 대 반(反)새정치연합’ 구도 뚜렷해져
-일각선 완패 전망도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에 이어 정동영 전 의원까지 4월 재ㆍ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야권 내 ‘새정치연합 대 반(反)새정치연합’ 구도가 뚜렷해졌다.

19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지방선거, 재ㆍ보궐선거 등에서 야권연대를 시도해 온 새정치연합이 이번에는 일찌감치 진보세력에 선을 그었지만, 되레 진보세력끼리 힘을 합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새정치연합은 최악의 조건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앞선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은 선거 막판 진보정당과 손을 잡으며 야권연대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가장 직전 선거인 작년 7ㆍ30재보선에서 정의당과의 연대를 통해 서울 동작에 정의당 노회찬 단일후보가 나섰고, 수원 영통에서는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새정치연합 박광온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 문재인 당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50323

같은 해 6ㆍ4지방선거에서는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지사 후보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 사퇴하며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2013년에 있었던 10ㆍ30 재보선에서도 김한길 전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범야권연대기구’ 구성을 제안했고, 4ㆍ24 재보선에서도 당시 안철수 세력과의 향후 도모를 고려해 별도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이처럼 선거 직전 연대카드를 꺼냈던 새정치연합이 이번에는 연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전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로 보궐선거가 진행될 서울관악을,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이 모두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후보가 나온 곳이어서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연대를 멀리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민모임, 정의당 등 진보정당들이 새정치연합의 중도보수 노선을 향해 ‘새정치연합 무능론’을 제기하며 별도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관악을에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광주서구을에 무소속 천정배 후보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런 구도 속에 새정치연합이 완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따르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새정치연합이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 그나마 광주와 관악인데 두 곳 모두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천정배 후보, 정동영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며 “4월 선거에 대한 관심이 올라갈 경우 여론이 집중되면서 인지도 높은 후보가 유리해져 결국 새정치연합은 한 석도 차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광주 정도에서 선전할 가능성은 있지만 인천서구강화을은 새누리당이 우세하고 나머지 두 곳은 박빙”이라며 “연대가 원천봉쇄된 점에서는 새정치연합에 완전한 악조건”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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