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ㆍ중진 중심으로 정태호 후보 지원 총력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의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 선언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초긴장 상태다.
정 전 의원을 포함해 야권 후보만 5명이 나서면서 표심 분열이 불가피해져서다. 새정치연합은 관악을 정태호 후보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중진 의원들도 계파를 막론하고 정 후보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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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왼쪽) 대표가 30일 정태호 관악을 보궐 선거 후보에게 운동화를 건네며 선거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새정치민주연합] |
30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당 내에서는 관악을 지역을 두고 “내부 분열은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로 똘똘 뭉쳐 총력을 다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지도부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관악을 지원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30일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지역 시장과 경로당을 다니며 사실상 선거 운동에 나섰다.
당내 중진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권노갑 고문과 박지원 의원은 직접 정 후보에게 연락을 해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권 고문이 정동영, 천정배 전 장관을 향해 일침을 가하지 않았나. 그 직전에 직접 캠프 사무실을 찾아 정 후보를 격려했다. 박지원 의원도 정 후보에게 직접 연락해 응원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관악구에서 내리 5선을 했던 이해찬 의원도 세차례 이상 캠프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 정 후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을 벌였던 김희철 전 의원 측도 정 후보에게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을 찾아갔었고, 그 분을 지지했던 분들도 다 만났다. 경선 결과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평생 우리 당을 위해 살아온 분들이기 때문에 새정치연합의 지지세력은 관악에서 결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 측에서 김 전 의원에게 연락해 정 후보를 적극 지원해줄 것으로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sjp10@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