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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의 강행군…‘싱가포르→판교→靑 만찬’
-새벽 귀국뒤 오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참석
-175명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도 주재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장(國葬)에 참석하고 30일 새벽 귀국<사진>한 뒤 판교에서 오후에 열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했고, 이어 청와대에선 한국을 대표해 해외에 나가 있는 대사ㆍ총영사를 초청해 만찬도 주재했다.

모두 같은 날 진행된 빡빡한 일정이지만, 피곤한 기색없이 강철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께 전용기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전날 싱가포르에서 엄수된 리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박 대통령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리콴유 전 총리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만큼 1박 3일의 일정으로 지난 28일 출국해 현지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국장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국가 정상급 인사가 다수 참석했기에 박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이들을 상대로 ‘조문외교’를 펼칠 수 있었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만나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렸던 한ㆍ중ㆍ일 외교장관회의를 언급, “한ㆍ중ㆍ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 나가자”고 밝혀 한ㆍ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재차 거론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박 대통령의 이날 일정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이다. 오전에 잠시 여독을 풀기 위해 휴식을 취한 박 대통령은 오후엔 출범식이 열린 경기도 판교로 향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그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해외 출장 탓을 하며 ‘불참’하는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작년부터 전국에 17개 세워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으며, 이날이 8번째 행사다.

KT가 전담 지원하기로 한 이 센터는 IT(정보기술)를 기반으로 문화ㆍ금융ㆍ건강과 보육 등 신산업을 창출하는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엔 글로벌 히트 게임 육성, 핀테크, 사물인터넷과 결합된 헬스케어ㆍ보육 등의 산업이 포함돼 있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큰 관심을 보였던 분야다.

무엇보다 세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해외 유명 벤처캐피탈과 연계해 주는 기능을 이 센터가 맡게 된다는 점에 박 대통령이 기대를 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까지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능은 전북센터 때부터 금융지원이 추가되는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혁신센터와 연계한 창조경제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뒤엔 센터의 주요 시설과 기능을 직접 살피고, 입주 기업들의 주요 제품ㆍ센터의 지원현황과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중소ㆍ스타트업 육성계획도 청취했다.

판교 일정을 마친 뒤엔 청와대에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을 주재한다. 대사ㆍ총영사 등 재외공관장 175명을 비롯해 주요 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 240여명이 참석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애국심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외교일선에서 땀 흘리고 있는 대사와 총영사를 초청한 것으로, 취임 이후 매년 개최한 행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관장들에게 전세계 어디에서든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보호자 역할을 수행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달 초 중동 4개국 순방을 다녀온 뒤 대체로 하루도 빠짐없이 청와대 내 행사는 물론 지방 일정 등 외부행사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와 회동할 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순방 뒤라 피곤하실텐데…”라고 인사말을 전하자, “아직 시차 때문에 그런데, 열심히 행사를 다니면서 극복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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