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패션 브랜드들이 데님 라인을 잇달아 내놓는가 하면, 데님을 필두로 여성복 매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최근 치러진 ‘2015 FW 서울패션위크’에서도 많은 여성 셀러브리티들이 앞다퉈 데님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먼저 뉴욕을 대표하는 천재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이 데님 컬렉션을 런칭해 그를 추종하는 패션피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데님 x 알렉산더 왕(Denim x Alexander Wang)’은 다양한 소재를 의류에 적용, 혁신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던 알렉산더 왕이 처음으로 내놓은 데님 라인이다. 빳빳하고 견고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의 데님 컬렉션을 위해 무겁고 구조적으로 짜인 데님의 능식 소재에 초점을 맞췄다. 스타일에 따라 슬림핏(WANG 001), 릴렉스드핏(WANG 002), 보이핏(WANG 003)으로 나뉘었으며, 각각 3가지 워싱을 적용해 총 9가지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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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FW 서울패션위크에 데님을 매치하고 포토월에 선 셀렙들. |
특히 알렉산더 왕은 워싱 기술과 함께 그라인딩 기술을 적용, 실제 착용해서 생긴 것 같은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히게 만들었다. 내달 중순부터 청담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코엑스점 등 전국 매장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클럽모나코는 지난 25일 데님 브랜드 ‘시티즌즈 오브 휴머니티(Citizens Of Humanity)’와 ‘마더(Mother)’를 LA를 비롯해 뉴욕, 런던, 홍콩, 서울 등 전세계 클럽모나코 매장에서 선보였다. 캘리포니아의 여유롭고 자유로운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두 데님 라인은 모던하면서도 웨어러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여성 수석 디자이너인 캐롤라인 밸류머(Caroline Belhumeur)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데님을 고객들과 공유하기를 원했다”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워싱을 적용, 최고의 데님 브랜드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클럽모나코는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서린 류(Catherine Ryu)와 렐라 벡커(Lela Becker) 등 디자이너 인터뷰 영상 생중계하고, 데님의 핏, 스타일, 디자인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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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캘빈클라인진, 데님 x 알렉산더 왕, 보브. |
캘빈클라인진(Calvin Klein Jeans) 역시 ‘마이캘빈’ 데님 시리즈를 지난 26일 출시했다. 캘빈클라인진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캐빈 케리건(Kevin Carrigan)이 디자인한 것으로, 스트리스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이 데님 라인은 오는 5월 1일 국내 일부 지정된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특히 새로운 데님 라인의 글로벌 캠페인 모델로는 SNS 스타인 켄달 제너(Kendall Jenner)와 모델 시몬 네스만(Simon Nessman)이 기용됐으며, 패션 포토그래퍼인 알라스데어 맥렐란(Alasdair McLellan)과 스타일리스트 멜라니 워드 Melanie Ward)가 참여했다.
데님은 국내 여성복 매출 상승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이 운영하는 여성캐주얼 브랜드 보브(VOV)가 지난 20일 선보인 ‘하넬리 무스타파타’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데님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 열흘만에 5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보브는 열흘 동안 전체 24개 제품 중에서 7개 제품이 완판됐는데, 판매량 상위 5개 제품 가운데 3개가 데님 소재 제품였다고 밝혔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제품은 데님 재킷(49만9000원)으로, 1차 생산량 430장이 모두 팔려나가 700장 재생산에 들어갔다.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21만9000원)와 데님 셔츠 원피스(34만9000원짜리)도 각각 500장과 350장이 팔려나갔다.
최상훈 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 상품기획팀장은 “해당 시즌의 트렌드를 보브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로 보여준 것이 인기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amig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