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윤병세 장관, “韓 외교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패배ㆍ사대주의 시각 의연하게 대처해야”
-대사 및 총영사 176명 참석 재외공관장 회의 개최
-10년 만에 재외공관장회의와 총영사회의 통합 개최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대사 및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 176명이 참석한 재외공관장 회의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를 고래 싸움에 새우등 신세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런 패배주의적ㆍ사대주의적 입장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자신감 있게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개회사에서 “냉전 종식 이후 지금처럼 (외교사안이) 복잡하게 발생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외교는 위기와 도전을 계속 극복해왔다. 우리의 전략적 대처 능력 등을 더 갈고 닦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재외 공관장들이 30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개막된 2015년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장수 주중대사, 윤병세 장관, 유흥수 주일대사.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또 “국익의 최대화를 위해 상황을 예견하고 위기를 관리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요구되고 있다”며 “한일 외교장관 회담 재개나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 등이 이런 고난도 해결 능력이 필요한 대표적인 경우”라고 밝혔다.

그는 “고차방정식의 외교 사안을 단순하게 바라보는 태도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나라를 고래싸움에 새우등이나 샌드위치 신세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런 패배주의적ㆍ사대주의적 입장에는 의연하게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중국 등 고래들을 길들인 의기양양한 새우’란 평가도 있다. 미국ㆍ중국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을 굳이 말한다면 축복이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우린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라며 “‘하늘이 나는 연은 순풍이 아닌 역풍에서 높게 난다’는 말처럼 높이 날 수 있도록 소임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공관장 회의는 오는 4월 4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재외공관장회의와 총영사회의를 통합해 개최했다. 기능적으로 유사한 두 회의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한층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회의 주제는 글로벌 전방위 외교, 경제혁신, 국민안전ㆍ행복이다. 주제별 토론이나 국방과학연구소 등 유관기관 시찰, 국민과의 대화, 분야별 만남, 경제인과의 만남, 분임 토론 등이다.

앞서 외교부는 재외공관장회의의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개회식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외공관장을 불러 만찬회를 연다. ‘글로벌 신뢰외교로 국민행복과 경제활성화에 앞정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재외공관장 및 장관과 의원 등 24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