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핵협상 국제사회 기대 부응하라” 이란 압박
백악관 협상타결 낙관적 전망
미국 백악관이 이란과의 핵협상 시한을 이틀 앞둔 29일(현지시간) 이란 측에 “국제사회 기대에 부응하라”고 압박했다. 백악관은 그러면서도 핵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이어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합의안이 실행 가능하고 이란이 협조한다면 이달 31일로 설정된 데드라인까지 핵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1년 이상 협상을 계속해온 만큼 이란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조건에 진지하게 따를지 말지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의회는 핵협상이 결렬되면 즉각 새로운 제재안을 마련해 처리하고, 합의안이 나오면 철저하게 심의하겠다며 백악관을 압박했다.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아주 신속하게 제재조치가 가동될 것”이라며 “제재가 없었더라면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추가 제재를 가했더라면 더 빨리 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소속의 로버트 메넨데스(뉴저지) 상원의원은 어떤 합의안이 나오더라도 미국 의회가 이를 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뉴저지 주의 한 예배당에서 “협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이란을 언제라도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문턱에 있는 국가(threshold nuclear state)로 남겨두는 협상안은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합의안 내용이 뭔지, 비핵화 증명을 위한 방안이 어떤 것인지 살펴볼 것”이라며 “아주 강력한 사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넨데스 의원과 함께 이란 추가 제재 법안을 발의한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도 내달 14일 상임위를 열어 최종 협상안을 검토해 승인할지 심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