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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주석 2연타 홈런…AIIB 이어 ‘일대일로’ 2조5000억달러 무역액 약속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10년 내에 중국과 연결된 국가들의 연간 무역액이 2조 5000억 달러(약 2767조원)를 넘어서게 될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흥행 성공에 이어, 육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라는 경제정책으로 국제무대에서 2연타를 날릴 기세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이번 보아오포럼에서 28일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선 시 주석은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들은 실질적인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일대일로라는 ‘성장 열차’에 올라탈 것을 독려했다.

이어 그는 29일 기업인 포럼에서 일대일로로 파생된 무역액이 연간 2조 5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의 잠재적 기회가 부단히 커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 신화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의 기조연설 직후 중국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온 ‘일대일로’ 구상의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행동계획은 ‘정책’, ‘인프라’, ‘무역’, ‘자금’, ‘민심’ 등 5개 분야가 서로 통한다 ‘5통(通)‘과 이익공동체, 운명 공동체, 책임공동체의 ’3동(同)’으로 귀결됐다. 이 분야에서 중국과 아시아 국가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전 세계 인구 63%를 포괄하는 아시아 경제 공동체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이 구상은 시진핑 주석이 2013년 카자흐스탄 방문 때 처음 주창했다. 중국 중서부, 중앙아시아, 유럽을 경제권역으로 하는 ‘육상실크로드 경제벨트’와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의 바닷길을 연결하는 ‘해상실크로드’를 통해 아시아 경제 공동체를 건설하자는 구상이다.

처음엔 뜬구름 잡는식의 추상적 전략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자금 조달 창구가 될 AIIB가 국제무대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일대일로 역시 현실화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중국은 일대일로로 연결된 국가의 인프라 구축에 4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이는 ‘중국판 마셜플랜’으로 비유되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황폐한 유럽 국가를 지원하는 미국의 원조 계획인 마셜 플랜처럼,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축을 위해 중국의 막대한 자금이 해외에 투자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대일로 경제권역 내 교역량이 늘면 위안화 결제가 증가해 위안화의 국제화에 촉매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은 자명해 보인다.

한편 이번 보아오 포럼을 기점으로 한국은 물론 대만까지 AIIB 가입을 선언했다. 러시아, 네덜란드, 호주도 31일 마감을 앞두고 막판에 가입을 결정하면서 가입을 선언한 나라는 40개국이다. 주요 국가 중 미국과 일본만 빠졌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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