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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외수정 기술로 유전병 물려받을 위험 제거한 첫 아이 탄생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체외수정(IVF) 과정에서 희귀 유전병을 물려받게 될 가능성을 제거하고 세상에 태어난 첫 아이의 사례가 알려져 유전병을 앓고 있는 부부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체외수정 기술로 샤르코 마리 투스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을 제거하고 세상의 빛을 본 루카스 미구가 석달 째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르코 마리 투스 질환은 한 국내 재벌가(家)에서 앓고 있는 유전병으로도 한 차례 알려진 바 있다. 이는 발과 손의 근육들이 점점 위축돼 힘이 약해져 발모양과 손모양의 변형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자료=Geoff Pugh/텔레그래프]

루카스의 어머니인 카르멘 미구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한 평생 이 병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본인에게는 증상이 미약하게 나타났지만 임신할 경우 샤르코 마리 투스병을 아이에게 물려줄 확률이 50%라는 이야기를 듣고 고심에 빠졌다.

그러나 아이에게 병이 나타날 가능성을 제거할 수 있는 병원이 런던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을 결심했다.

병원에서는 부부와 카르멘 미구씨 어머니의 DNA 표본을 채취한 뒤 어떤 부분에서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유전자 서열을 대조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에는 일반적인 체외수정 과정을 진행했지만 이 과정에서 생겨난 태아들 중 어떤 태아가 유전 질환 발병 가능성에서 완전히 벗어났는지 검사하는 단계도 거쳤다.

태아가 정상적인 염색체 수를 갖고 있는지, 다운증후군과 같은 발달 장애를 갖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도 검사가 이뤄졌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탄생한 루카스에 대해 그의 어머니 카르멘 미구씨는 “루카스는 아무 문제가 없고 또래와 같이 성장하고 있으며 건강하다”며 “이제 다른 엄마들과 다를 바 없이 아주 일반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걱정을 하면 된다”며 기뻐했다.

텔레그래프는 미구씨 부부와 같이 유전병을 갖고 있는 부부들은 불임 문제로 체외수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체외수정의 경우보다 성공률도 더 높다고 덧붙였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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