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프랑스아 올랑드 대통령의 집권 사회당(PS)은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등으로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대패할 것으로 점쳐진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인 CSA가 실시한 도의원 선거 2차 결선투표 출구조사에 따르면 UMP 등 우파는 98개 도에서 치러진 이날 선거에서 66∼70개 도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UMP는 현재 98개 도 가운데 41개 도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선 최소 50개 도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르코지 대중운동연합 대표는 “프랑스 국민은 올랑드 정부의 정책을 거부했다”면서 “대중운동연합이 이처럼 많은 도에서 승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승리를 자축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게 패배한 뒤 정계를 떠났다가 지난 해 하반 복귀한 사르코지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2017년 차기 대권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사회당은 현재 절반 이상의 도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다수당인 도의 절반가량을 사르코지가 이끄는 우파 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61개 도에서 다수당인 사회당 등 좌파는 이번 선거에서 27∼31개 도에서만 다수당을 유지하고, 26∼30개 도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인해 2012년 집권 이후 치러진 전국 선거에서 연패의 쓴맛을 봤던 올랑드 대통령은 이로써 이번 선거에서도 패배, ‘집권 후 선거 전패’ 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안게 됐다.
사회당의 마뉘엘 발스 총리는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해 3월 지방선거와 5월 유럽의회 선거 등에서 선전한 국민전선은 이번 선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민전선에 현재 소속 도의원이 2명에 그치고 있지만 4108명의 도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108명을 당선시킬 것으로 예상돼 지역 정치권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반이민, 반유럽통합을 내세운 국민전선은 기존 사회당, 대중운동연합 양당 체제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앞서 22일 도의원 1차 투표에서 25.2%의 득표율로 UMP(29.4%)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국민전선은 결선 투표에서 양당 지지자들의 견제로 인해 도의회에서 한 곳도 다수당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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