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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산행…'아차'하면 큰 부상 초래
[최형훈기자]꽃샘추위가 지나가고 연일 따뜻한 봄 날씨가 계속 되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기분 좋아야 할 등산이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봄철 산행은 아직 녹지 않은 눈과 빙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봄철 산행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상의 원인으로는 미끄러지거나 접질려서 생기는 발목염좌와 무리한 산행, 무거운 배낭으로 인한 어깨와 무릎 충격 등이 있다. 보통 '삐었다'고 하는 발목염좌는 등산으로 인한 대표적인 부상이다.

아직 녹지 않은 얼음이나 눈을 잘못 밟아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데 발목의 뼈가 순간적으로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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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산악연맹





발목염좌의 경우 근육과 인대를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물질이 제거돼 통증이 줄더라도 약해진 인대가 강화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삐게 되면서 바깥쪽에 있는 인대뿐만 아니라 발목 안쪽에 있는 튼튼한 인대까지 손상돼 절염까지 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발목염좌라도 가볍게 보지 말고 초기에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

특히 등산 후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크게 무릎주위염과 무릎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 뼈 안쪽의 연골이 무리한 자극을 받아 말랑말랑해 지면서 균열이 일어나 결국 연골이 소실되는 질환이다. 무리한 등산을 자주 하는 경우, 계단이나 언덕을 자주 오르는 경우, 혹은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한다.

무릎 주위염의 경우 안 하던 등산을 갑자기 하거나 등산을 처음 하면서 무리해 주변 인대와 힘줄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연골이 빠르게 소실되고, 무릎 주변 인대와 힘줄 손상이 잘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발목염좌나 무릎연골연화증은 자신의 체력을 과신해 무리하게 등산을 하거나 자주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발생하기 쉽다.

강남 자생한방병원 송주현 원장은 "산행 전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만으로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산행 시 자주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절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야 뼈를 튼튼하게 잡아줘 발목이 삐는 것을 막아주고, 부상을 입어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형훈 hoon@herald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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