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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대륙 빙붕 녹는 속도 빨라져...18년간 얼음 18% 줄었다”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남극 대륙 주변에 떠있는 얼음이 18년간 거의 20% 작아져 남극대륙을 덮고 있는 빙하의 영구적 붕괴를 막는 방벽이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AFP 통신이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26일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극 대륙 주변의 얼음이 작아지는 현상은 남극 대륙을 덮고 있는 빙하의 영구적 붕괴를 막는 방벽이 고갈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1994∼2012년 유럽우주국(ESA)이 위성 관측으로 얻은 결과로서 남극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얼음 방벽은 평균 400∼500m 두께를 갖고 있으며 남극 해안으로부터 수 백㎞에 걸쳐 있을 수 있다. 이 얼음이 너무 얇아지면 영구 빙하가 바다로 미끄러져 들어가 녹을 수 있으며 결국 해수면의 급격한 상승을 부를 수 있다.

연구진은 남극 얼음의 전체 부피가 1994∼2003년 거의 변화하지 않았으나 그 이후 녹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 점을 발견했다.

연구에 참여한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파올로 연구원은 “18년 동안에 (얼음이) 18%나 줄어든 것은 정말 상당한 변화”라면서 “전반적으로 총빙상량이 줄어든 것뿐 아니라 마지막 10년 동안 그 같은 현상이 가속화된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 계산에 따르면 얼음 두께가 계속 얇아질 경우 바다를 덮은 빙붕의 절반 정도가 향후 200년 안에 사라질 수 있다.

BBC 방송은 “남극 대륙 가장자리에 떠있는 얼음 밑으로 따뜻한 물이 흘러와 아래서부터 얼음을 녹이는 것 같다”면서 “이 따뜻한 물은 남빙양에서 강한 서풍이 불어 남극쪽으로 흘러드는 듯 하다”고 전했다.

앞서 2014년 발표된 두 편의 연구에 따르면 해수면을 최소 1m 높일 정도의 물을 품고 있는 남극 서부의 빙하가 녹을 경우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융해 현상도 되돌이킬 수 없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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