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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셰스쿠 기념품 경매서 7배 넘게 팔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루마니아 독재가 차우셰스쿠에 대한 향수 때문일까.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최근 진행된 골동품 경매에서 옛 공산정권 기념품 몇점이 예상 낙찰가를 훨씬 뛰어넘은 최고 7배 높은 가격에 팔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5일 브카레스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1954년 차우셰스쿠가 발행한 노동당 카드는 경매 시작가의 7배인 2000유로(240만원)에 판매됐다.

낙찰가가 발표되자 참관석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 날 경매 품은 모두 5만유로(6000만원) 어치 판매됐다.

사진 =가디언

노동당 카드는 차우셰스쿠 부친이 중도 우파 자유당의 당원이었으며, 그의 가족이 토지소유주로 중산층이었음을 보여준다.

이 카드를 낙찰받은 한 여성은 카드를 건네받은 뒤 재빨리 경매장을 빠져나갔다고 경매 주최측인 아트마크 경매사가 전했다.

차우셰스쿠가 즐겨 쓰던 모자는 350유로(42만원)에 팔렸다. 이 밖에 에이즈 경고 포스터가 관심을 끌었다. 차우셰스쿠 정권은 질병에 관해선 일반에 정보 공개를 금지했었다.

이 날 경매 전화와 온라인 참가도 가능해 세계 역사 유물 콜렉터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트마크는 총 116개 경매 물품 중 78개 팔렸다고 밝혔다.

강압적 통치 스타일로 유명한 차우셰스쿠는 1989년 부인 엘레나와 함께 공개 처형됐지만 루마니아에선 노년층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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