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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먼윙스 추락사고> 부기장 ‘고의 추락’ 독일 여객기 사고…유사 사례는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추락한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편명4U9525) 사고가 부기장이 고의로 일으킨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과거 유사 사례도 다시금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프랑스 검찰이 저먼윙스 여객기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가 잠시 나갔던 기장을 조종실로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 채 비행기를 급강하시킨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도 비행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알려진 사례가 5가지 있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2013년 11월 29일 모잠비크에서 앙골라로 운항하던 모잠비크항공 여객기가 나미비아 북동부 국경지대에 추락해 승객 27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자 33명이 전원 사망했던 사건을 들 수 있다. 예비 조사 결과 기장은 부기장이 화장실을 가느라 조종실을 비운 사이 여객기 고도를 급격히 낮췄다.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사고 또한 기장이 화장실에 간 사이 부기장이 하강 버튼을 눌러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999년 10월 31일 이집트항공 보잉 767기가 미국에서 추락해 217명이 사망했을 때도 명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부기장이 의도적으로 비행기를 추락시킨 정황이 발견됐다. 추락 직전 조종석에 혼자 있었던 부기장이 ‘나를 신에게 바친다’는 내용을 되풀이해 말한 뒤 자동비행장치와 엔진이 차례로 꺼졌다.

1999년 10월 11일에는 보츠와나항공의 조종사가 공항에 머물러 있던 다른 비행기에 고의로 충돌했던 사건도 있었다. 일반 상업용 비행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망자는 비행기를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조종사 1명 뿐이었다. 비행 중 그는 대통령과 대화하게 해 달라는 등 몇 가지 요구를 했고 협상 시도도 이뤄졌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1997년 12월 19일에는 업무와 관련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싱가포르 실크에어 보잉737기의 기장이 비행기록장치를 끈 채 비행기를 고의로 급하강시켜 총 104명이 목숨을 잃었다.

1994년 8월 21일 로얄 에어 모로코의 카사블랑카행 비행기 기장은 이륙 10분 뒤 아틀라스산에 비행기를 고의로 충돌시켰다. 비행기에는 승객 40명과 승무원 4명 등 44명이 타고 있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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