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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부조종사의 ‘마지막 8분’
[헤럴드경제]저먼윙스 여객기를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보이는 부조종사가 추돌 전 8분간 조종간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어떤 말도, 공포의 징후도 없는 침착한 상태였다고 조사당국이 전했다.

부기장인 안드레아스 루비츠(28)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독일 뒤셀도르프행 저먼윙스 여객기 4U9525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륙해 프랑스를 지나기까지 어떤 이상징후도 보이지 않았다. 순항 고도에 다다르자 비행기는 자동순항으로 전환됐고, 루비츠와 기장은 착륙 문제는 논의했다. 조종사간 일상적인 대화였다. 루비츠의 대답은 매우 짧았고, 정상적이었지만 진짜 대화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기 블랙박스의 음성기록장치를 확인한 브리스 로뱅 검사는 “첫 20분동안 그들의 대화는 다른 평범한 조종사들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이었고 공손했다. 이상한 점은 하나도 없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저먼윙스가 추락한 알프스 산맥. 출처=게티이미지

기장이 루비츠에게 조종간을 맡아달라고 말하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 화장실에 간 것으로 추정된다. 혼자 남은 루비츠는 하강 버튼을 눌렀다. 의식을 잃어 버튼 위로 쓰러진 상황이었대도 버튼이 작동할 만큼 힘이 가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로뱅 검사는 설명했다.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자 기장이 조종실로 돌아와 문을 열려 했지만 잠겨있었다. 루비츠가 고의로 안에서 문을 잠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강을 시작하고 루비츠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호흡도 정상이었다. 비행기가 하강하자마자 항공 관제탑에서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루비츠는 어떤 조난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8분 후, 지상에 근접했다는 경보음과 함께 저먼윙스는 알프스 산맥에 추돌했다. 시속 700㎞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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