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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최초 폐열 이용한 스팀 공급 추진 국가에너지 절감 ‘기대’…안정적 배관시공 요망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 인천에서 최초로 제철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한 스팀 공급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 및 기업의 창조경영에 기여하는 인천지역 최초의 사례로서, 향후 국가에너지 연료 절감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미 스팀 공급을 시작한 청주시 등 타 지역의 경우 스팀을 공급하는 열배관 설치 부실시공과 부적합 자재 사용 등으로 인한 하자가 발생해 민원이 야기되고 있음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시공 및 유지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인천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시 남구 도화동 소재 이건에너지㈜는 인근 현대제철(인천 동구 송현동) 전기로(용해로)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이용해 생산된 스팀을 연료로 사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건은 현재 현대제철과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계약을 협의중에 있다.

이건은 현대제철 전기로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한 스팀을 공급받기 위해 이건 회사에서 현대제철까지 약 2㎞ 구간의 열배관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건은 열배관 설비공사 업체 입찰일을 오는 30일 예정하고 있다.

대체 연료로 폐열을 이용한 스팀을 사용할 경우 화석에너지 투입이나 탄소(CO2) 발생이 전혀 없는 친환경 그린에너지로 기후협약 대응과 국가에너지 연료 원가절감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건의 경우 이 시설물이 갖추어지면, 약 90억원대의 LNG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지난해 열배관을 이용해 A 에너지에서 발생한 스팀을 공급받은 B 업체는 연간 100억원 상당의 연료 원가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경남 C 소각장에서 D 철강, E 금속으로 스팀을 공급한 결과, 연간 10억~20억원의 원가절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에서 최초로 추진되고 있는 폐열을 이용한 스팀공급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은 물론 기업 간의 상생으로 인한 연료 원가절감에도 상당한 효과를 주고 있어 향후 인천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타 지역의 예를 보듯이, 스팀이 공급되는 열배관 공사가 부실시공으로 인해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철저한 열배관 공사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의 경우 지난해 8월 한 폐기물업체의 스팀 공급 배관에 사용된 슬립조인트 등 부적합한 자재들로 인한 부실공사로 농경지에 피해를 입히는 문제를 야기시켜 관할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또 전북 군산의 경우도 스팀을 공급하는 열배관 공사 부실로 수백억원 상당의 피해 소송이 벌어지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관련 업계는 “이 사업은 인천 최초로 추진되기 때문에 특히 스팀이 공급되는 만큼 안정적이고 철저한 배관공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부적합한 자재 사용 등이 엄청난 대형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발주처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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