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UNHCR)은 26일 발표한 ‘유엔난민기구 2014 난민신청 동향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선진산업국가로의 신규 난민지위 신청 건수는 86만6000건에 달해 22년 만에 최고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59만6600건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분쟁이 발발했던 1992년 이후 최고 수치라고 UNHCR은 전했다.
신규 난민신청 국가 가운데 신청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시리아였으며 총 15만 명의 시리아인들이 난민신청을 했다. 이들은 전체 20%에 이르렀다.
시리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국가는 이라크였으며 이라크인의 난민지위 신청건수는 6만8700건으로 2013년의 2배였다.
아프가니스탄인들의 난민지위 신청건수는 6만 건, 이어 동유럽의 세르비아(코소보)와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난민 신청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는 독일이었으며 총 17만3000건의 신청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시리아인은 25% 수준이었다.
미국은 12만1200건의 신청을 받았고 지리적 특성을 반영하듯 멕시코 등 중앙아메리카 출신 국민들이 다수였다.
터키는 8만7800건의 난민신청을 받았고 이라크인들이 가장 많았다. 터키는 15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보호하고 있다.
네 번째로 가장 많이 난민신청을 받은 국가는 7만5100건의 스웨덴이었으며 시리아와 에리트레아 출신 난민들이 많았다. 6만3700건의 난민신청을 받은 이탈리아는 말리, 나이지리아, 감비아에서 온 사람들이 다수였다.
한편 한국과 주변국인 일본의 난민신청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의 신규 난민지위 신청은 전년도 1600건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2900건을 기록했다. 이집트, 파키스탄, 중국인들의 난민신청이 가장 많았다. 한국은 2010년 430건, 2011년 1010건, 2012년 114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은 2013년 대비 53% 급증, 5000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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