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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사업모델 업그레이드 잰걸음
마그나배터리팩 인수 이어…스위스 ABB와 ESS분야 제휴


삼성SDI가 사업모델 업그레이드(up-grade)에 잰걸음이다. 연초 자동차용 2차전지 부문에서 마그나 배터리팩 사업부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전력설비 및 자동화 기술 강자인 스위스 ABB사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인수합병(M&A)과 제휴의 유전자(DNA)가 삼성SDI에서도 전파되는 모습이다.

삼성SDI와 ABB와의 제휴내용을 보면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신재생발전) 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글로벌 전력회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게 골자다.

현재 삼성SDI는 리튬이온 배터리기술에서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 ABB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전력망에 연결하고 컨트롤하는 전력부품 기술이 강점이다. 결국 ABB는 안정적으로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고, 삼성SDI는 전력부품 기술에 접근해 향후 ESS모듈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ABB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접근하게 됨으로써 향후 시장개척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게 됐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ESS모듈로 사업모델을 업그레이드할 계기다.

올 초 마그나 배터리팩 사업부 인수와 유사한 전략이다. 자동차용 2차전지 부문 강자인 삼성SDI이지만 차량용 2차전지 모듈 기술까지는 아직 갖지 못했다. 마그나 배터리팩 사업부는 이 기술을 가진 회사다. 아울러 마그나 그룹은 전세계 완성차 업체는 물론 전기차 제조업체와도 끈끈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단품에서 모듈로의 진화와 함께 미래 시장접근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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