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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먼윙스 추락사고>사고직전 자리비운 조종사, 조종석에 들어갈 수 없었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프랑스 항공당국이 저먼윙스 소속 4U 9525편 추락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 조종사 1명이 조종석에서 자리를 떴다가 다시 들어갈 수 없었던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조사에 참여한 한 고위 군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조종석 음성기록을 통해 조종사 1명이 자리를 떴다가 다시 조종석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진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NYT에 비행 초반부까지는 두 조종사들 사이의 대화가 “매우 부드럽고 안정적이었다”며 음성에서 한 조종사가 조종석을 떠났다가 다시 들어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종석)밖에 있는 남성이 문을 가볍게 두드렸으나 답변이 없었다”며 “이후 그가 문을 더 강하게 쳤으나 역시 답이 없었다.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밖에있는)조종사가 문을 부스려고 노력했던 것을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이 음성기록이 항공기 추락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몇몇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왜 조종사가 밖으로 나갔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확실한 것은 (안에 혼자있는)다른 조종사가 비행 마지막까지 문을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NYT는 음성기록으로 추락사고를 둘러싼 의혹이 더욱 깊어지고 있으며 이 기록이 조종석에 남아있는 조종사의 행동 등에 대한 정황을 모두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가 프랑스 항공 당국으로부터 확보한 기록에 대해선 부분적으로만 공개된 것인지 전부 공개된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조사에 참가한다른 한 프랑스 고위 관계자는 NYT에 익명을 요구하며 기체가 하강하는 동안 조종사끼리의 의사소통이 부족한 점들을 들며 사고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소통이 적었던 것은 산소부족을 야기할 수 있는 기내 압력손실로 인해 조종사들의 행동이 불능상태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부분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지점이 되는 증거가 없다”며 인적 요인도 가능성으로 조심스레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프랑스 사고조사분석국(BIA)은 “CVR(조종석음성기록장치)를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며 “정확한 정보가 나오는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기는 지난 24일 오전 10시께 탑승객 150명을 태우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를 향해 가던중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에 추락했다.

기체는 순항 고도에 도달한 지 1분 만에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은 채 8분 동안 급강하해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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