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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 재산공개]19대 국회 최대폭 상승…평균 1억2100만원 증가
-재산 1위는 김세연 1443억원, 안철수는 반토막

-새누리당 평균 24억1200만원, 새정치연합보다 81% 많아



[헤럴드경제=박도제ㆍ김기훈ㆍ박수진 기자]국회의원들의 2014년 평균 재산이 19억27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21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6.9%나 늘어난 것으로 19대 국회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재산 증가자는 239명에 이르렀으며,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만 전체 의원의 절반 정도인 134명에 달했다. 국회의원 재산 1위 자리에는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올랐다.

26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19대 국회의원 292인의 2014년 재산 내역에 따르면 신고 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새누리당 김세연ㆍ박덕흠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289명의 평균 재산은 19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억2100만원 늘어난 수준으로 부동산 가치 증가와 예금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개에서 현재 국무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교육부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제외됐다.

재산 증가 의원은 전체의 81.8%인 239명에 달했다.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증가자는 122명이었으며, 10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도 5명(김세연, 윤상현, 김태환, 정문헌, 진영)이나 됐다.

정몽준 전 의원이 지난해 서울시장 출마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재산 1위 자리에 오른 김세연(43) 의원은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이다. 이번에 144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DRB동일의 최대주주이자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로 보유주식이 증가하면서 유가증권 재산만 122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재산 1위는 안철수 의원으로 787억원을 신고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24억1200만원으로 새정치연합(13억2900만원)보다 81%나 많았다. 정의당 소속 의원의 평균 재산은 3억7600만원에 그쳤다. 여야 대표의 경우 새누리당 김 대표는 137억5600만원의 신고했으며,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해보다 5000만원 감소한 13억원을 신고했다.

당선 횟수별로는 100억원 이상 재산을 보유한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 대표 등이 포함된 5선 이상 의원들이 평균 33억3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선(22억7000만원), 3선(22억6600만원), 4선(18억9000만원), 초선(15억64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7ㆍ30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15명의 의원들 중에는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67억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고 나경원 의원이 29억67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들의 재보선 입성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21억2500만원이었다.

한편 이번 재산공개 의원 중에 37.3%에 해당하는 109명은 부모나 자식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는 공직자윤리법에서 직계 존속과 비속의 재산은 독립생계를 유지하거나 타인이 부양할 경우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의 재산을 합산해 신고할 경우 전체 재산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직계 존ㆍ비속의 재산 고지를 꺼린다는 지적도 있다. 아무래도 부자로 소문나는 것이 서민들의 표를 얻는 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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