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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집사의 냥톡] 장모종? 단모종? 첫만남이 중요해
[HOOC=정찬수 기자] 최근 종영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한 고양이 ‘벌이’의 종(種)을 아시나요? ‘벌이’는 탄력있고 긴 털이 매력적인 터키시 앙고라 중장모 브리지입니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분양이 어려울 정도로 희귀한 종이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2, 제3의 벌이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긴 털을 가진 고양이들에 정을 못 붙이는 초보집사들도 많기 때문이죠.

긴 털을 가진 고양이를 기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충분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른바 ‘고양이 털 국을 마신다’고 말할 정도로 밀림에 살게 될지도 모를 일이죠. 적응이 어려워지면 다른 이에게 양도하는 최악의 경우까지 가게 됩니다. 그만큼 고양이와 한 공간에 생활한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털에 따른 종 고민이 전제돼야 합니다. 


고양이는 장모종(長毛種)과 단모종(短毛種)으로 나뉩니다. 간단하게 긴 털과 짧은 털을 가진 녀석들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불충분하다면 성묘가 되기 전까지 털 길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양 전 충분한 예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털로 비롯된 고민이 미움으로 변하게 않도록 말이죠.

▶긴 털엔 꾸준한 노력을=장모종은 앞서 이야기한 ‘벌이’ 터키시 앙고라를 비롯해 페르시안 친칠라, 히말라얀, 메인쿤 등 긴 털을 가진 고양이입니다. 터키시 앙고라의 경우엔 중모종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긴 털을 가지면 이 종에 포함됩니다.

‘고양이는 키우기 쉽다’는 말은 어디서 시작됐을까요? 긴 털을 관리하려면 반려인이 부지런해야 합니다. 털이 엉키거나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일정한 시간을 할애해 빗질을 해줘야 합니다. 성묘가 된 이후 털갈이를 할 때는 물론이고, 덥고 습한 여름철에도 몸의 열때문에 더 빠지는 경우도 흔하니 1년 내내 신경을 써야 합니다.


빗질을 소홀히 하게 되면 집안 곳곳이 고양이만의 집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옷은 물론 소파나 이불이 고양이 털로 한 겹 씌워지는 것은 시간문제죠. 고양이는 털에 비듬이 생길 수도 있고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와 반려인이 함께 고생하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목욕과 빗질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짧은 털엔 긴 사랑을=단모종은 코리안숏헤어, 오리엔탈숏헤어, 데번 렉스, 러시안 블루, 스핑크스 등을 말합니다. 털이 짧다고 우습게 보면 큰코다칩니다. 고양이란 동물은 개보다 털관리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털이 많이 빠진다는 의미죠. 고양이들이 스스로 몸 관리를 하는 ‘그루밍’도 같은 맥락입니다.


옷이나 집안의 모서리, 소파, 이불 등에 붙은 털을 떼어내기 위해 테이프가 필수품이 되는 건 당연합니다. 소홀한 관리는 고양이의 과도한 그루밍을 유발하고, 털에 묻은 침 단백질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부 고양이들은 과도한 그루밍으로 인해 몸에 상처가 나거나, 잦은 구토(헤어볼)를 하기도 합니다.

털 관리는 장모종과 비교해 볼 때 쉽습니다. 일단 털이 짧아 목욕을 하더라도 난도가 낮으며, 빗질에 걸리는 시간도 짧습니다. 빗질은 단모종 전용으로 나온 부드러운 솔을 구매해 약하게 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가 나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전용샵에서 판매하는 실리콘 브러시를 사거나, 벽에 부착하는 그루밍용 브러시를 곳곳에 장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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