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TGI ‘길거리 성희롱’ 동영상 패러디 광고 논란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의 새 광고가 길거리 성희롱에 대한 동영상을 패러디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에 제작된 동영상 원본은 여자가 10시간 동안 뉴욕 시를 돌아다니는 동안 남자들이 여자를 향해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촬영, 길거리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는 내용이었다.
<사진=TGI 프라이데이 홈페이지>

TGI 프라이데이의 광고에서는 여자에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에피타이저인 모차렐라 스틱, 치즈 베이컨 감자 껍질, 그리고 만두를 합성해 남자들이 에피타이저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동영상은 뒤이어 1인당 10달러에 에피타이저가 무제한 제공된다고 말한다. 이 광고는 길거리 성희롱 비디오가 상업적으로 쓰인 첫 사례다.

시민단체들은 TGI가 수치심을 주는 길거리 성희롱을 희화화해 식품을 판매한다며 항의했다. 특히 동영상에 나온 여성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뜬 이후 살해 협박까지 받았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위였다고 외신에 전했다. 지난 해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65%의 여성과 25%의 남성이 길거리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성희롱을 당한 남녀의 절반은 17세 이전에 이러한 일을 당했다.

TGI 측은 광고 문구에도 쓰여 있듯 길거리 성희롱을 옹호하지 않는다며, 그저 재미로 제작한 광고였다고 해명했다. 광고 제작사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원본 동영상 제작자는 TGI 외에도 동영상을 패러디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사용을 허락해 주었다고 외신에 밝혔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가볍게 여기면 안되는 일을 상업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부적절하며, 저조한 매출을 필사적으로 올리려는 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외신에 밝혔다.

sangy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