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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전환대출 하루만에 5억원 소진…‘대출 갈아타기 광풍’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안심전환대출이 출시 하루만에 월 한도액인 5조원을 소진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당일인 지난 24일 총 4만1247건에 4조9139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월 한도액인 5조원을 사실상 하루만에 모두 소진한 셈이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올해 4월 배정액을 조기 투입하고 이마저 소진되면 5, 6월치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달 중 연간 한도액이 모두 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한도 20조원을 조기에 증액하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의 한도를 늘리는 세부방안을 금명간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낮은 고정금리의 장기 분할상환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되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개장 전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금융위 관계자는 “판매현황, 전환대출 수요 분석, 가계부채에 미친 영향 등 효과를 분석하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한도증액 규모를 정할 것”이라며 “일정상 2차 신청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안심전환대출 한도를 늘리려면 주택금융공사의 출자금을 증액하거거나 주택저당증권(MBS)의 유동화배수를 확대해야 한다. 현행법상 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배수는 50배 한도인데 35배 정도 차 있다.

주금공은 올해 첫 상품을 기획하면서 한은으로부터 2000억원의 추가 출자를 받았다.

정부가 안심전환대출 한도를 얼마나 늘릴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올해 만기도래하는 변동성 가계부채 구조개선에 나선 만큼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꾸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안심전환대출의 출시로 인해 시중은행에서 판매되는 고정금리 대출상품이 찬밥대우를 받고 있고 금리를 안심전환대출 수준(2.53~2.65%)으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여파가 큰만큼 한도를 늘리더라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내놓은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조기에 소진돼 한도가 증액되더라도 추가 출시는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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