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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불황 속에서도 성장하는 소비재 제품들은?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장기 불황 속에서도 ‘근린 채널 소맥(소주ㆍ맥주)소비’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숙취해소 음료시장까지 성장했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가 최근 발간한 ‘201년 하반기 FMCG(Fast Moving Consumer Goods)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14년 하반기 국내 전체 소비재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군 중에서는 주류(+1.7%)와 제과류(+2.3%) 비식품군 중에서는 오랄케어(0.3%)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황에는 술 소비가 늘어난다는 정설에 걸맞게 전체 주류 시장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성장한 가운데 맥주와 소주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3.1% 성장했다.


특히 수입 맥주 주요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가격 판촉을 진행해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가별 맥주 판매 비중이 다양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2013년 대비 2014년 판매액 기준으로 독일산 맥주가 2.6%, 벨기에산 맥주가 0.9%, 네덜란드산 맥주가 1%씩 판매 비중 증가를 보인 반면 일본 맥주 판매 비중은 5.4% 감소해, 일본 맥주 위주였던 수입 맥주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별로 살펴보면 2014년 하반기 판매액 기준 맥주는 편의점(28.3%)에서 소주는 개인대형 슈퍼마켓(22.2%)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 불황에는 가정내 주류 소비가 늘어난다는 정설에 걸맞게 ‘근린채널 소비’가 확산되어 가는 경향을 보였다.

맥주와 소주 시장 성장에 힘입어 ‘CJ 컨디션’과 ‘그래미 여명’ 등이 주도하고 있는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이 생수와 탄산음료를 제외하고는 모두 역성장하고 있는 음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하기도 했다.

장기 불황에 간편식의 성장도 눈에 띈다.

간편식의 성장으로 내식 재료군 전체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건강에 좋은 올리브유, 발효식초, 발사믹 식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7%. 20.3%, 17.7%로 두 자릿 수 이상 성장했다. 더불어 나트륨을 줄인 저염 된장과 저염 간장 제품이, 콜레스테롤을 줄인 논콜, 고올레산 마요네즈, GI 지수가 낮은 자일로스 제품은 높은 성장세를 보여, 소비자들이 불황 속 합리적인 선택을 하면서도 건강을 위한 까다로움은 버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과시장에서는 ‘허니’열풍과 ‘츄잉캔디’ 열풍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하반기에는 장기 침체를 겪고 있던 제과류 시장에서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스낵류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으며, 사탕류 시장도 츄잉캔디 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니’가 제과업계를 주도했다. 실제 2014년 12월 기준 해태 허니버터칩,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맛,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제품이 생포테이토칩 시장 전체 판매액의 3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식품군에서도 위생관련 제품이 크게 성장했다.

2014년 하반기 비식품군 전체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3.3% 역성장한 가운데, 변기 세정제(15.9%), 구강 세정제(10.5%), 위생백(4.6%) 등 ‘위생’과 관련된 제품이 가장 높은 플러스 성장을 보인 드러났다.

닐슨코리아 소매유통조사본부 조동희 전무는 “2014년 하반기 소비재 시장 판매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들을 살펴 보면, 올해에도 전체 소비재 시장은 2014년 대비 소폭 (0.3%)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식품군 중에서는 주류와 제과류 카테고리, 비식품군 중에서는 오랄케어 카테고리가 활발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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