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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시간 넓은 지역 초토화, 차기다연장 ‘천무’ 올 하반기 실전배치
-사거리 80㎞, 육군 포병전력 사거리 2배로 늘어
-육군 전방군단부터 우선 전력화…서북도서 내년배치 전망
-“화력대응태세 획기적 개선”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최대 사거리가 80㎞에 달하는 차기 다연장로켓포(MLRS) ‘천무’가 올해 하반기부터 육군 전방 군단 예하 포병여단에 배치되는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차기 다연장의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육군 전방 군단에 배치된다”며 “서북도서에는 내년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차기 다연장은 기존 MLRS인 ‘구룡’을 대체하는 장비로 130㎜ 로켓포와 230㎜ 로켓포를 모두 발사할 수 있다. 구룡에서도 발사할 수 있는 130㎜ 로켓포는 최대 사거리가 36㎞에 불과하지만 차기 다연장에서만 발사 가능한 230㎜ 로켓포는 최대 사거리가 80㎞에 달한다.

한국군 포병전력 중 사거리가 가장 긴 K-9 자주포(155㎜)의 최대 사거리가 40㎞인 점을 감안하면 육군 포병전력의 사거리가 2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북한이 보유한 장사정포 중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도 54∼65㎞로 차기 다연장보다는 사거리가 짧다.

다만, 북한이 개발 중인 300㎜ 대구경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200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북한의 서북도서 포격도발에 사거리가 긴 차기 다연장으로 대응할 수 있어 도발 원점 및 지원세력 타격이 가능해진다.

서북도서를 지키는 해병대가 보유한 구형 M-48 전차도 K-1 전차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인 전하규 대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서북도서 방위에 필요한 전력증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령은 M-48 전차 교체 여부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필요하다면 서방사(서북도서방위사령부)와 관련 상급부대가 필요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다연장은 하나의 발사대에 유도로켓과 무유도로켓 등 다양한 로켓탄을 장착해 발사할 수 있는 다용도의 포병 무기체계로 2020년까지 수백여 문이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은 미 2사단이 2016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더라도 북한군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2사단 예하 210화력여단은 한강 이북인 동두천에 잔류토록 했다.

그러나 차기 다연장 배치가 마무리되는 2020년께 210화력여단도 평택으로 이전하게 된다.

차기 다연장은 발사대와 탄약운반차량, 원거리 목표물을 타격하는 로켓탄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 차량에 다양한 로켓탄을 탑재해 빠른 속도로 이동, 발사돼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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